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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목표 판매가 산식: 수수료율로 가격을 거꾸로 계산하는 법

작성 2026-10-16 · 근거: 2026-10-11~14 직접 운영 중인 마켓 계정 5개의 상품 19,290개 가격 재계산 기록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 같은 순마진을 남기려면 마켓마다 판매가가 달라야 하는 이유와, 그 판매가를 구하는 산식
  • 산식을 상품 19,290개에 적용했을 때 마켓별로 인상·인하·유지가 어떻게 갈렸는지
  • 가격을 일괄 변경할 때 실제로 겪은 함정 두 가지와 이 산식이 다루지 못하는 것

1. 순마진을 판매가 기준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순마진은 판매가에서 마켓 수수료, 공급가, 우리가 실제로 부담한 배송비를 뺀 금액을 판매가로 나눈 값입니다. 부가세와 소득세는 넣지 않았습니다. 목표 순마진 15%는 “1만 원에 팔면 1,500원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많이 쓰는 마진 계산은 공급가에 일정 비율을 더하는 방식이라, 수수료율이 다른 마켓에 같은 가격을 붙이면 마켓마다 남는 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켓별 수수료율 f를 넣어 판매가를 역산합니다.

2. 산식

순마진 = 판매가 × (1 − f) − (공급가 + S) ÷ 판매가 S = 공급처 출고 배송비 − 고객 선결제 배송비 × (1 − 0.033) 목표 판매가 = 올림10( (공급가 + S) ÷ (1 − 목표마진 − f) ) 하한 = 올림10( 공급가 ÷ (1 − 목표마진 − f) )

목표 순마진을 15%로 두면 분모는 0.85 − f가 됩니다. S는 배송비 중 우리가 순수하게 떠안는 몫입니다. 고객이 선결제한 배송비에는 결제 수수료 3.3%를 가정해 빼 두었습니다. 고객이 배송비 이상을 내면 S가 음수가 되는데, 이때 공급가 아래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도록 위의 하한을 함께 적용합니다.

산식은 판매가를 구하는 식이 아니라, “이 가격에서 순마진이 정확히 목표가 되도록” 방정식을 푼 결과입니다. 판매가 × (1 − f) − (공급가 + S) = 목표마진 × 판매가를 판매가에 대해 정리하면 위 식이 나옵니다. 10원 단위 올림 때문에 실제 순마진은 목표보다 0.02~0.04%p 높게 나옵니다.

3. 계산 예시: 공급가 10,000원, 공급처 배송비 3,000원(무료배송)

마켓(기준 수수료율)f목표 판매가순이익순마진
카카오 톡스토어6.6%16,590원2,495원15.04%
쿠팡10.9%17,550원2,637원15.03%
11번가·롯데온15%18,580원2,793원15.03%
고객 선결제 배송비 0원(무료배송), S = 3,000원으로 계산. 순이익 = 판매가 × (1 − f) − 13,000원.

같은 상품, 같은 15% 목표인데 가장 싼 마켓과 가장 비싼 마켓의 가격 차이는 1,990원(약 12%)입니다.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을 같은 가격으로 맞추면 수수료가 낮은 쪽에서는 목표보다 더 남고, 높은 쪽에서는 목표에 못 미칩니다.

하한이 걸리는 경우. 공급가 10,000원이고 고객이 낸 배송비가 공급처 배송비보다 커서 S가 −500원이 되면, 쿠팡 기준 산식 값은 약 12,821원이지만 하한은 13,500원입니다. 하한을 적용하면 순마진이 18.7%로 올라가며, 이 구간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따로 확인합니다.

직접 숫자를 넣어 보려면 수수료·마진 계산기를 사용하세요.

4. 상품 19,290개에 적용한 결과

이 산식으로 직접 운영하는 마켓 계정 5개의 상품 가격을 다시 계산했습니다. 마켓 이름만 남기고 계정은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마켓(계정)상품 수인상인하유지·동일재계산 전 순마진 중앙값목표가 기준 순마진 중앙값
카카오 톡스토어9,8757669,109023.0%16.9%
11번가 (계정 A)1,3021,300026.3%15.0%
11번가 (계정 B)5,13711505,02220.5%18.1%
롯데온1,99958601,41316.0%15.0%
쿠팡97717960024.0%18.8%
합계19,2902,78410,0696,437
순마진은 공급가·수수료율·배송비로 계산한 추정값이며 실제 정산 데이터가 아닙니다. 목표가 기준 중앙값은 목표가로 바꾼 뒤(유지 상품은 현재가) 예상값입니다.

숫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입니다.

  1. 11번가 계정 A는 상품의 98%(1,302개 중 1,282개)가 목표 15%에 못 미쳤습니다. 중앙값이 6.3%였으니 팔릴수록 남는 돈이 적은 가격이었습니다. 1,300개를 올렸습니다.
  2. 쿠팡과 카카오는 반대로 가격이 너무 높았습니다. 쿠팡은 977개 중 960개(98%), 카카오는 9,875개 중 9,109개(92%)를 내렸습니다. 순마진은 줄지만 같은 상품이 다른 마켓보다 비싸게 보이는 문제가 줄어듭니다.
  3. 11번가·롯데온에서 목표가보다 현재가가 높은 6,437개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15%를 넘기는 상품을 일괄로 내리면 마진만 깎이기 때문에, 인하는 가격이 과도했던 마켓에만 적용하는 규칙을 두었습니다. 이 규칙은 정답이라기보다 운영 판단입니다.

변경 후 상품 재조회에서 순마진 15% 미만 0건, 공급가 이하 0건이었고 대상 밖 마켓의 가격 변경은 0건이었습니다. 반영 속도가 느린 카카오(크롤링 방식)는 10월 14일 재조회 시점에 9,875개 중 3,440개가 목표가와 일치했고 나머지는 처리 중이었습니다.

5. 일괄 변경에서 겪은 함정

옵션별로 공급가가 다른 상품

옵션마다 공급가가 다른 상품에 대표 옵션 기준 목표가 하나를 적용하면 어떤 옵션은 원가 이하가 됩니다. 옵션별로 목표가를 계산하고, 마켓 옵션과 공급처 옵션을 목록 순서가 아니라 옵션 ID로 연결해야 합니다. 처음 투입분은 순서 연결 방식이어서, 옵션 ID로 연결하도록 고친 뒤 30개를 다시 반영했습니다.

필수 값이 빠져도 오류 없이 “0건 처리”되는 경우

가격 변경 요청에 상품명이 빠지면 사용 중인 마켓 연동 프로그램이 작업을 만들고도 상세 내역을 0건으로 남겼습니다. 오류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일괄 변경은 소량(5개)으로 먼저 돌려 작업 결과, 내부 DB 가격, 마켓 상품 페이지의 실제 가격 세 곳이 모두 같은지 확인한 뒤 확대해야 합니다.

6. 이 산식이 다루지 못하는 것